미국 인플루언서 빅토리아 프린스(Victoria Prince)와 그의 남자친구가 교통카드 한 장으로 함께 서울 지하철 승차를 시도하다 부정승차로 적발됐다. 이를 적발한 지하철 역무원의 얼굴을 SNS에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빅토리아 프린스는 인스타그램 등에서 22만 팔로워를 보유한 ‘vprincemusic’(@vprincemusic) 계정으로 활동하고 있고 그의 남자친구 역시 20만에 가까운 인플루언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JTBC ‘사건반장’과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일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발생했다.
당시 프린스와 남자친구 등 일행은 개찰구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교통카드 한 장으로 두 명의 승차를 시도했다.
일행 중 한 명이 승차 태그를 한 카드를 개찰구 밖에 있는 다른 일행에게 건넸고, 카드를 받은 사람이 다시 승차하려다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자 승·하차 태그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개찰구를 통과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CCTV로 확인한 역무원은 일행에게 교통카드를 확인한 뒤 카드 한 장으로 두 명의 승차 처리를 하는 것은 부정승차에 해당한다고 안내하고 역무실로 동행했다. 이어 관련 규정과 부가운임에 대해 설명했다.
프린스 일행은 지하철에서도 버스처럼 교통카드 한 장으로 여러 명의 요금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알았다는 취지로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무원 얼굴 SNS에 공개하며 욕설
논란은 프린스와 그의 남자친구가 당시 상황을 촬영해 자신의 SNS에 공개하면서 커졌다. 프린스와 그의 남자친구는 SNS에 당시 역무원의 얼굴을 별도의 가림 처리 없이 노출하고, 역무원이 자신들에게 부당하게 벌금을 부과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제기했다. 또 한국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취지의 내용도 게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노조 측은 역무원이 규정에 따라 부정승차를 처리한 것이라며 프린스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특히 역무원의 얼굴이 동의 없이 SNS에 공개되고 욕설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이 확산되면서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법률 검토를 거쳐 모욕과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프린스와 그의 남자친구는 기존 영상을 삭제하고 해명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교통카드 이용 방법에 오해가 있었으며 버스와 마찬가지로 지하철에서도 카드 한 장으로 여러 명이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다만 역무원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기존 주장은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프린스와 그의 남자친구는 한국 방문 과정에서 올리브영의 초청을 받아 방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리브영은 프린스 일행을 직접 초청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올리브영은 프린스 일행이 방한 기간 올리브영 관련 행사에 한 차례 참여했지만, 올리브영이 이들의 방한을 직접 주선하거나 공식 초청한 것은 아니라며 이들이 별도의 에이전시 등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