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다른 크리에이터의 영상을 보면서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라이브 리액션’을 긴 영상(long-form video)으로 확대한다. 라이브 방송 중 다른 크리에이터를 자동으로 연결하는 매칭 기능과 실시간 자동 더빙도 도입한다.
유튜브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메이드 온 유튜브(Made on YouTube) 2026’에서 크리에이터의 라이브 방송을 지원하는 새로운 기능을 공개했다.
먼저 유튜브는 다른 콘텐츠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Watch With’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유튜브는 그동안 주요 라이브 방송을 대상으로 Watch With를 시범 운영하며 크리에이터들의 라이브 방송을 대상으로 실시간 리액션 기능을 시험해왔다.
유튜브는 “이제 다음 단계로 Watch With를 라이브 스트림을 넘어 유튜브의 모든 이용 가능한 장편 영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서비스는 올해 말부터 시작된다. 장편 영상 'long-form video'는 숏폼과 구별되는 말로 유튜브로 송출하는 숏폼을 제외한 모든 영상을 말한다.
크리에이터는 Watch With 대상 영상에서 ‘React live’를 선택해 자신의 라이브 방송에서 해당 콘텐츠를 보며 실시간으로 반응할 수 있다.
유튜브는 리액션 방송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조회수 처리 방식도 공개했다. 유튜브는 “리액션 크리에이터는 자신이 얻은 라이브 광고수익과 팬 펀딩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원본 콘텐츠 제작자에게는 출처가 표시되고 유튜브 스튜디오에서 추가 조회수가 반영된다. 원본 제작자는 자신의 영상 가운데 어떤 콘텐츠를 리액션에 사용할 수 있는지도 관리할 수 있다.
유튜브는 라이브 방송 중인 크리에이터들을 연결하는 ‘라이브 크리에이터 매칭’도 도입한다. 기존에는 크리에이터가 링크를 보내 오프라인 상태의 게스트를 직접 초대해야 했다. 2027년 초부터는 현재 방송 중인 다른 크리에이터를 찾아 공동방송을 제안할 수 있다.
유튜브는 크리에이터가 현재 라이브 방송 중인 상대를 직접 찾아 선택하거나 ‘빠른 매칭’ 대기열에 들어가면 “유튜브가 아직 알지 못하는 비슷한 크리에이터와 자동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동방송 크리에이터끼리 실시간으로 경쟁하는 ‘Live Showdown’도 2027년 도입한다. 공동방송에 참여한 크리에이터들이 일대일 대결을 시작하면 시청자가 채팅과 기프트, 슈퍼챗 등을 보내 자신이 응원하는 크리에이터의 점수를 실시간으로 올리는 방식이다.
유튜브는 이 기능에 대해 “팬 펀딩을 팀 대결로 전환하는 인터랙티브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에이터의 수익 확대와 함께 시청자가 방송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라이브 방송도 실시간 자동 번역 지원
언어가 다른 해외 시청자를 위한 ‘Live auto dubbing’도 2027년 초 시범 운영한다. 유튜브에 따르면 현재 라이브 콘텐츠 전체 시청시간의 40% 이상이 해당 크리에이터의 자국 밖 시청자에게서 발생한다.
Live auto dubbing은 크리에이터가 라이브 방송에서 말하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번역해 시청자가 자신의 언어로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유튜브는 “이 기능은 이용자가 선호하는 언어로 들을 수 있도록 크리에이터의 말을 실시간으로 자동 번역한다”고 밝혔다.
유튜브 라이브 제품 관리를 맡고 있는 바버라 맥도널드는 “앞으로 우리의 주요 우선순위는 크리에이터가 새로운 시청자에게 도달하고 라이브에서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에이터·광고비 플랫폼 안에 붙잡으려는 전략”
미국 디지털 미디어 전문매체 디지데이는 25일 유튜브의 이번 개편을 크리에이터와 광고비를 자사 생태계 안에 유지하려는 전략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했다.
디지데이는 “유튜브가 크리에이터와 그들의 광고비를 자사 생태계 안에 확실하게 붙잡아두기 위해 AI 에이전트와 라이브 ‘게임화’, 새로운 테스트 도구를 쏟아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디지데이는 유튜브가 크리에이터의 시간과 예산을 놓고 틱톡, 트위치, 인스타그램 등과 경쟁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들 플랫폼 역시 AI와 라이브 방송, 제휴마케팅 기능 등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데이는 Live Showdown에 대해 시청자를 단순한 시청자에서 실시간 참여자로 전환하는 라이브 방송의 ‘게임화’ 기능으로 봤다. 또 AI 편집과 분석, 라이브, 커뮤니티, 브랜드 협업 기능이 유튜브 플랫폼 안에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팀 카츠 유튜브 제품 담당 부사장은 디지데이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유튜브가 크리에이터에게 가장 수익성 높은 플랫폼이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