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12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24세 먹방 인플루언서가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사망했다. 사망 직전 그는 반복적인 과식과 구토 등으로 저칼륨혈증 치료를 받았다고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숏폼 플랫폼 콰이쇼우에서 ‘잉잉(Yingying)’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천쯔이(Chen Ziyi)가 지난달 17일 2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가족은 지난 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의 사망 사실을 알렸다.
잉잉은 음식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른바 ‘먹방’ 콘텐츠로 12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한 인플루언서다.
그의 건강 이상은 사망 사흘 전 공개한 마지막 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잉잉은 지난달 14일 공개한 영상에서 반복적인 과식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겼으며 저칼륨혈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혈중 칼륨 농도가 한때 2.3mmol/L까지 떨어졌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혈중 칼륨 농도가 지나치게 낮아지면 근육 약화나 부정맥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심장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현재 공개된 보도만으로 저칼륨혈증이 잉잉의 사망을 직접적으로 초래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판매량 올리려 몸 버티기 힘들어도 계속 먹어”
잉잉은 먹방을 통한 상품 판매 과정에서 겪었던 부담도 털어놨다. 그는 라이브커머스 과정에서 피단(皮蛋·삭힌 오리알)을 한 번에 60~70개씩 먹어야 했던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먹는 양이 많을수록 시청자의 관심과 상품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어 몸이 버티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계속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먹방은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라이브커머스와 결합된 하나의 판매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인플루언서가 방송에서 직접 음식을 먹고 제품을 소개하면서 시청자에게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조회수와 판매 실적이 수익으로 연결되면서 일부 진행자들이 더 많은 양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경쟁에 내몰릴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
잉잉 역시 마지막 영상에서 자신의 경험을 전하며 팬들에게 건강을 우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