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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조이커플·사물궁이 등 중국 라이선싱 엑스포…86억5000만원 계약 상담국내 디지털크리에이터 10팀 첫 참가…146건 해외 기업 매칭 캐릭터 상품·콘텐츠 유통·한중 공동제작 등 IP 사업 확장 논의
도형래 기자
2026.11.04 07:44

엔조이커플과 사물궁이 잡학지식 등 국내 디지털크리에이터 10개 팀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 라이선싱 박람회에 참가해 약 86억5000만원 규모의 계약 상담 성과를 거뒀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전파진흥협회는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6 차이나 라이선싱 엑스포(China Licensing Expo)’에 국내 디지털크리에이터 10개 팀의 참가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2026 차이나 라이선싱 엑스포 현장 (사진=방미통위)
2026 차이나 라이선싱 엑스포 현장 (사진=방미통위)

참가팀들은 해외 기업들과 146건의 매칭을 진행했으며 계약 상담 규모는 약 653만달러, 한화 약 86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디지털크리에이터가 차이나 라이선싱 엑스포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이나 라이선싱 엑스포’는 중국 상무부가 승인한 국제 라이선스 전시회다. 매년 약 600개 기업과 2700여개 지식재산(IP) 및 브랜드가 참가해 미디어와 캐릭터, 브랜드 등의 라이선싱 권리를 거래한다.

방미통위는 이번 행사에 △엔조이커플(@enjoycouple, 유튜브 263만) △사물궁이 잡학지식(@사물궁이, 유튜브 156만) △째미(@jjaemi, 유튜브 145만) △에나스쿨(@enaschool, 유튜브 100만) 등 대표 채널 구독자 50만명 이상을 보유한 크리에이터 팀들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엔조이커플 손민수·임라라 부부는 지난 2023년 8월 '이달의 인플루언서'에 선정된 바 있다. 

크리에이터들은 의류와 완구, 식품,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과 1대1 상담을 진행하고 자체 캐릭터 상품화와 콘텐츠 유통, 공동 제작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엔조이커플, 사물궁이 잡학지식, 째미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엔조이커플, 사물궁이 잡학지식, 째미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사물궁이 잡학지식은 중국 현지 미디어 기업과 콘텐츠 유통 확대와 자체 캐릭터 상품 기획을 협의하고 있다고 한다. 엔조이커플은 중국 캐릭터 의류업체와 가족 의상 공동 제작을 위한 샘플 제작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딩가딩가스튜디오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과 한중 공동 댄스 프로그램 제작과 문화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방미통위와 한국전파진흥협회는 행사 현장에서 전용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통·번역과 기업별 상담 일정 조율을 지원했다. 참가 크리에이터들은 중국 대형 미디어 플랫폼 샤오홍슈(Xiaohongshu)와 빌리빌리(Bilibili) 본사를 방문, 중국 콘텐츠 시장과 플랫폼 동향을 살펴보기도 했다.

美·中 두 차례 엑스포서 상담 규모 186억8000만원

방미통위는 지난 5월 미국에서 열린 라이선싱 엑스포에도 국내 크리에이터 10개 팀의 참가를 지원했다. 미국과 중국 행사를 합친 올해 해외 기업 매칭은 301건, 계약 상담 규모는 186억8000만원에 달했다.

미국 행사에서 시작된 상담 가운데 일부는 실제 협업으로 이어졌다. 스포츠 채널 팀일루션은 미국 아크로바틱 전문기업 아드레날린팀리그(ATL)와 크리에이터미디어대전 폐막식에서 한미 공동무대를 선보였고, 부산을 배경으로 추가 콘텐츠 촬영도 진행했다.

애니메이션 채널 계향쓰는 미국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와 오리지널 IP ‘이모티아’를 활용한 팝업 행사를 국내에서 개최했다.

이번 지원은 지난 1월 청년 크리에이터 간담회에서 제기된 해외 진출 기회 확대 요구와 아시아 시장 진출 수요를 반영해 마련됐다. 방미통위는 기존 미국 1개 박람회 10개 팀 지원에서 올해 미국과 중국 2개 박람회, 총 20개 팀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은 “이번 엑스포 참가를 통해 국내 디지털크리에이터들의 창의적인 지식재산(IP)이 글로벌 무대에서 통하는 강력한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며 “크리에이터들이 언어 장벽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반의 다국어 현지화 및 해외 유통망 확장 등 해외 진출 지원 정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