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스포츠와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경기 관람 중심의 기존 관광 형태에서 벗어나, 응원과 체험, 팬문화까지 아우르는 ‘경험형 관광 콘텐츠’로 확장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월 1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 내 풋볼팬타지움에서 ‘스포츠관광 협의체’ 첫 회의를 개최하고, 스포츠 기반 관광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 체계를 출범시켰다. 이번 협의체는 향후 반기별로 정례 운영되며, 스포츠와 관광을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 발굴과 관광객 유치 전략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는 프로스포츠 단체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스포츠를 활용한 방한 관광 콘텐츠 개발 방안을 공유했다. 특히 종목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관광상품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프로야구의 경우 올스타전 등 주요 경기를 활용해 K-응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이 논의됐으며, 축구는 K리그 외국인 선수를 활용한 글로벌 홍보와 연계 상품 개발이 제안됐다. 농구는 아시아 선수와 팬을 연결한 관람 패키지, 골프는 국제대회와 연계한 방한 유도 전략 등이 주요 콘텐츠로 거론됐다.
이와 함께 선수 팬미팅, 특별 이벤트 등 팬 참여형 프로그램을 결합해 스포츠를 단순 관람이 아닌 ‘참여형 콘텐츠’로 전환하는 방향도 강조됐다. 이는 스포츠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와 응원문화를 직접 체험하려는 글로벌 관광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한국관광공사는 클라이밍, 서핑, 트래킹, 사이클 등 체험형 스포츠 관광 상품을 시범 개발하고, 해외 박람회 및 마케팅을 통해 한국의 스포츠 관광 콘텐츠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관광과 결합한 복합형 콘텐츠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이번 협의체 운영을 통해 K-스포츠와 K-관광의 융합을 본격화하고, 방한 관광객의 체류 경험을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정책 담당자는 “경쟁력 있는 K-스포츠와 관광을 결합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다 흥미롭고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관광객 유입 확대와 소비 증대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스포츠를 하나의 ‘콘텐츠 산업’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응원문화와 팬 경험, 현장성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 콘텐츠는 글로벌 확산력이 높은 만큼, 향후 인플루언서 및 디지털 콘텐츠와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관광 유입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도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