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과 치어리더, DJ, 레이싱모델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해온 여성 퍼포머 4명이 ‘이베라(IV:ERA)’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베라는 K팝 댄스 공연을 중심으로 관객 참여와 SNS 콘텐츠, 브랜드 맞춤형 안무 등을 결합한 ‘라이브 퍼포먼스팀’을 표방한다. 공연 현장에서 끝나는 기존 활동 방식에서 벗어나 무대 전후 콘텐츠까지 하나의 공연 사업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이베라는 로엔(ROEN), 셀린(SELIN), 메이(MAY), 베나(VENA)로 구성됐다. 팀명은 ‘IV’와 ‘ERA’를 결합해 ‘네 명의 여성이 함께 새로운 시대와 무대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았다. 팀을 직접 기획한 리더 로엔은 멤버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결합해 기존 공연팀과 차별화된 활동 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로엔은 “그동안 어디에 소속돼 활동한 경험은 있지만 진짜 내 것을 만들어본 적은 없었다”며 “이번에는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으로 제 것을 하나 만들어 제대로 키워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관객 참여 강화한 ‘라이브 퍼포먼스팀’
이베라는 K팝 댄스 퍼포먼스를 기본으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행사 성격과 관객층에 따라 선곡과 곡 순서, 안무 구성, 의상과 동선을 조정하고 공연 중간에도 관객의 호응과 참여를 유도한다.
로엔은 “보통 댄스팀은 무대 위에서 춤 공연만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베라는 ‘라이브 퍼포먼스팀’이라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며 “무대에서 라이브도 하고 관객들과 소통하면서 함께 뛰어놀 수 있도록 호응을 이끌어내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로엔은 “일반적인 댄스팀은 한 곡이 끝나면 자기소개를 하고 다음 곡으로 넘어가는 정형화된 진행이 많다”며 “이베라는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과정까지 공연에 포함한다”고 말했다.
걸그룹·인플루언서·레이싱모델·DJ…각기 다른 경력 결합
이베라는 신생팀이지만 멤버들은 연습생과 걸그룹, 댄스, 치어리딩, 모델, DJ 등 각자의 분야에서 평균 10년 안팎의 경험을 쌓았다. 로엔은 멤버들의 서로 다른 이력이 이베라의 콘텐츠와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경쟁력이라고 꼽았다.
리더 로엔은 걸그룹을 시작으로 프로댄서와 댄스스포츠 선수, 배우, 모델 등으로 활동했다. 중국과 말레이시아 K팝 공연을 비롯해 기업행사, 대학축제, 페스티벌 등 국내외 무대에도 참여했다.
메이는 걸그룹과 치어리더, 댄스팀 활동에 이어 중국 틱톡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했다. 중국 틱톡의 라이브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초기부터 활동해 당시 수십만 명 규모의 팔로워를 확보하기도 했다. 메이는 “처음에는 일회성 공연이라고 생각해 가벼운 마음으로 제안에 응했다”며 “하지만 로엔이 팀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앨범 계획까지 듣다 보니 ‘나도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셀린은 댄스 퍼포먼스와 안무 창작, 레이싱모델 활동을 병행해왔다. 기존 안무가 없는 팝 음악에 직접 안무를 만들며 창작 경험을 쌓았고, 레이싱모델 활동을 통해 카메라와 현장에서의 표현력도 키웠다. 셀린은 "그동안 여러 경험이 있지만 항상 무대가 그리웠다"면서 "다시 한번 해보자,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으로 이베라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베나는 걸그룹과 가수, 댄서, DJ 등으로 활동했다. 국내외 EDM 페스티벌과 중국 클럽 무대에 올랐으며 최근에는 실제 DJ 공연에 버추얼 캐릭터를 결합하는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베나는 “제가 가장 자신 있게 잘할 수 있는 것은 춤이고, 가장 즐길 수 있는 것도 댄스”라며 “DJ 역시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계속하고 있고 제가 들려주는 음악에 사람들이 호응할 때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공연 전후 SNS 콘텐츠 제작…브랜드 협업까지 확대
이베라는 공연과 SNS 콘텐츠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기존 공연팀과 차별화를 시도한다. 공연 현장을 촬영한 하이라이트와 멤버별 세로 영상, 메이킹, 비하인드, 관객 참여 영상 등을 제작해 공연 이후에도 SNS에서 콘텐츠가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브랜드 행사에서는 제품이나 행사 메시지를 활용한 포인트 안무와 전용 오프닝·피날레를 제작하는 방식도 추진한다. 브랜드가 요청할 경우 공연 전 챌린지 영상을 제작해 사전 홍보에 활용하고, 공연 현장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행사 이후 SNS로 확산하는 방식이다.
로엔은 “일반적인 퍼포먼스팀은 무대에서 공연하고 내려오면 활동이 끝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베라는 공연뿐 아니라 행사를 주최한 브랜드까지 어떻게 더 알릴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가 원한다면 행사에 맞는 챌린지를 제작해 SNS로 사전 홍보하고, 공연 후에도 영상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며 “저희 팀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최 측이 만족해야 다음 무대도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 브랜드 홍보까지 공연의 일부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베라는 공식 SNS 계정도 첫 공식 무대와 연계해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첫 공연을 시작으로 무대 영상과 숏폼 콘텐츠를 동시에 공개해 초기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결국 걸그룹으로 향하는 길”…지속 가능한 팀, 새로운 모델 목표
로엔은 이베라를 기획하면서 공연팀이 많은 시장에서 어떤 차별점을 만들 수 있을지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멤버별 활동 경험을 공연과 콘텐츠에 접목하고, 무대와 SNS, 브랜드 협업을 하나의 활동 구조로 연결하는 방식을 해법으로 선택했다.
로엔은 “이베라는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만든 팀이 아니라 실제로 해낼 수 있는 팀”이라며 “이베라가 기존 행사팀과 다른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는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장기간 활동하며 각자의 경력을 확장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이는 “10년 뒤 이베라를 떠올렸을 때 ‘내가 이 팀에 있었다’고 부끄럽지 않게 말할 수 있는 팀이었으면 좋겠다”며 “대중에게 어떻게 기억되느냐도 중요하지만 네 멤버에게 어떤 팀으로 남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베라는 향후 공연 활동과 SNS 콘텐츠 제작을 병행하면서 자체 음원 발매와 브랜드 협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로엔은 “라이브 퍼포먼스팀으로 활동하지만 결국 걸그룹으로 향하는 길”이라며 “앨범을 내고 우리 노래를 직접 부르는 활동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