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가 실제로 만들어낸 판매 실적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성과형 크리에이터 마케팅’ 시장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7일(현지시간) 소셜커머스 스타트업 Levanta가 2200만달러(약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를 포함한 누적 투자금은 4300만달러다.
Levanta는 Amazon과 Walmart, Shopify 등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자와 인플루언서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플랫폼에 등록된 검증된 크리에이터는 9만명 이상이다.
기존 인플루언서 광고가 팔로워 수나 콘텐츠 조회수를 기준으로 광고비를 지급했다면 Levanta는 크리에이터가 만든 홍보 영상 등을 통해 실제 상품이 판매될 경우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마존 넘어 월마트·쇼피파이로”
Levanta는 이번 투자금을 사업 영역과 해외 시장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언 브로디(Ian Brodie) Levanta 공동창업자 겸 CEO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아마존을 넘어서는 데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월마트와 쇼피파이와의 관계를 확대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마켓플레이스를 확보해 생태계 안으로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Levanta의 기본적인 사업 구조는 판매자가 크리에이터에게 제품 샘플을 제공하고, 크리에이터가 이를 영상 등으로 홍보하도록 연결하는 방식이다. 판매가 발생하면 크리에이터에게 약정된 수수료가 지급된다.
회사는 판매자들에게 통상 판매액의 15~20% 수준을 제휴 수수료로 설정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판매 성과와 별도로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브랜드 계약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통해 100달러짜리 상품이 판매되고 수수료율이 20%라면 크리에이터가 20달러를 가져가는 구조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단순 노출이나 조회수가 아니라 실제 판매가 발생했을 때 비용을 지급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크리에이터 9만명…판매 실적·정산까지 관리
Levanta는 크리에이터와 판매자를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광고 성과 측정과 크리에이터 대금 지급, 세금 관련 서류 자동화 등도 지원한다.
Levanta는 판매자에게 플랫폼 이용료를 받고, 플랫폼을 통해 발생한 판매액에서도 일정 비율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브로디 CEO는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에 대해 “리테일 마켓플레이스 판매자들에게 어필리에이트와 크리에이터 마케팅의 이점을 알리고 참여하도록 하는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판매자들이 마케팅 예산을 크리에이터 시장에 투입하도록 한 뒤 실제 크리에이터와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자매회사인 EMARKETER에 따르면 올해 미국 전자상거래에서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을 통해 발생하는 매출은 2400억달러 이상으로 전망된다. 전년보다 약 12% 증가한 규모다.
시장 확대와 함께 LTK, Impact.com, TikTok Shop 등도 인플루언서와 퍼블리셔가 판매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어필리에이트 플랫폼 ShopMy가 기업가치 15억달러를 인정받으며 70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이번 시리즈B 투자는 성장투자회사 Volition Capital이 주도했다. Levanta는 지금까지 모두 43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Volition Capital의 래리 청(Larry Cheng) 매니징 파트너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크리에이터를 “커머스의 핵심 동력(core driver of commerce)”이라고 평가했다.
청은 “수년, 아니 수십 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는 트렌드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특정 인플루언서 브랜드보다 “인플루언서를 가능하게 하는 네트워크 기반 비즈니스 모델”에 더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