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우파 인플루언서의 폭로와 공격으로 약 3시간 만에 해임된 전직 연방검사가 법무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마이애미 연방검찰청에서 근무했던 윌 로젠즈와이그(Will Rosenzweig) 전 연방검사는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법무부를 상대로 복직과 미지급 임금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로젠즈와이그는 마이애미에서만 5년 간 근무한 연방검사로 지난해 9월 수백만 달러 규모의 메디케어 사기 사건 재판을 약 2주 앞두고 갑작스럽게 해임됐다.
해임 직전 로렌즈와이그는 보수 성향 정치평론가이자 인플루언서인 나탈리 윈터스(Natalie Winters)의 공격을 받았다. 이 우파 인플루언서는 로젠즈와이그가 과거 운영했던 블로그의 글과 그의 링크드인 계정 화면을 게시하면서 “rogue Trump hater(통제에서 벗어난 트럼프 혐오자)”라고 비난했다. 이 인플루언서의 게시물에는 법무부 고위 관계자들이 태그돼 있었다고 한다.
언론이 공개한 소장에 따르면 이 글이 게시된지 3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로젠즈와이그는 당시 팸 본디 법무장관 명의의 해고 통보 이메일을 받았다.
문제가 된 블로그는 해임 당시 이미 6년 이상 운영되지 않고 있었지만 로젠즈와이그가 민간인 신분이던 시절 작성한 트럼프 및 다른 정치인들에 대한 비판적 글이 포함돼 있었다.
로젠즈와이그 측은 정치적 견해를 이유로 공무원을 해임한 것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미국 수정헌법 제1조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정부와 그 지도자를 비판하지 않아야만 공직에 계속 종사할 수 있다는 것이 법무부 행위의 전제”라며 “정치적 충성심을 공직의 조건으로 삼는 것은 이곳에 설 자리가 없다”는 주장이 담겼다.
로젠즈와이그의 변호인들은 그가 의료사기 사건을 수사해 납세자들에게 수백만 달러를 돌려준 우수한 검사였다고 주장했다.
미 법무부 대변인은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관련 사안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