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X가 크리에이터 보상 지급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 크리에이터에게 지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송금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코인데스크는 관련 논의를 알고 있는 관계자를 인용해 X가 크리에이터 로열티와 보상 지급에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으며, 서클(Circle)이 발행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도 선택지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했다.
다만 X는 스테이블코인 도입 여부나 USDC 채택, 시행 시기 등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조회수 중심 보상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로
이번 논의는 X가 크리에이터 수익화 제도를 개편하는 시점과 맞물렸다.
X는 지난 7일부터 기존 ‘크리에이터 수익 공유(Creator Revenue Sharing)’ 프로그램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기존 프로그램은 오는 9월 7일 종료되며, 9월 8일부터 기존 참여자를 대상으로 새 ‘오리지널 콘텐츠 리워드(Original Content Rewards)’ 프로그램 신청을 순차적으로 받는다.
새 프로그램은 직접 작성·촬영·제작한 콘텐츠 가운데 크리에이터의 아이디어와 관점, 전문성, 창의성이 반영된 콘텐츠에 보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보상에는 X 프리미엄 이용자가 홈 타임라인에서 본 ‘유효 노출(qualified impressions)’ 등이 반영된다. 복제·재업로드 콘텐츠와 자동화된 방식으로 제작·게시한 콘텐츠, 허위·오해를 유발하는 콘텐츠 등은 보상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현재 X가 공식적으로 안내하고 있는 지급 수단은 스트라이프(Stripe) 지급 계정이나 일부 이용자의 X Money 계정이다. 따라서 스테이블코인이 추가될 경우 크리에이터 지급 인프라 자체가 확대되는 셈이다.
국경 넘는 크리에이터 보상…스테이블코인이 대안될까
스테이블코인이 거론되는 배경에는 크리에이터 경제의 글로벌화가 있다. 플랫폼이 여러 국가의 크리에이터에게 기존 금융망을 통해 수익을 지급하려면 국가별 금융제도와 환전, 송금 수수료 등을 고려해야 한다. 달러 가치에 연동된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일부 국가에서 국경 간 지급 절차를 단순화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실제 도입에는 국가별 가상자산 규제와 자금세탁방지(AML), 본인확인, 세금 신고, 스테이블코인을 현지 통화로 환전하는 과정 등의 문제도 남는다. X의 새 보상 프로그램 약관 역시 지급 과정에서 자금세탁방지와 경제제재, 사기방지 관련 제한을 적용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메타도 크리에이터 지급에 스테이블코인 실험
이 같은 움직임은 X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코인데스크는 메타 등 다른 글로벌 플랫폼도 크리에이터 지급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는 방안을 시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 등의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일부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솔라나와 폴리곤 네트워크 등을 이용한 USDC 지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 입장에서는 전 세계 크리에이터에게 소액의 보상금을 반복적으로 지급해야 하는 만큼 스테이블코인이 실질적인 국제 지급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