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유명 인플루언서 피에트라 베르톨라치가 BTS을 겨냥한 폄훼성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은 뒤 SNS 활동을 중단했다.
브라질 현지 매체와 국내외 보도를 종합하면 베르톨라치는 지난 달 19일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쇼 도중 BTS의 무대를 언급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베르톨라치는 BTS 멤버들을 “여성스럽고 허영심 많은 남성들(um grupo de homens totalmente afeminados, vaidosos)”이라고 표현하고 이들이 현 세대의 롤모델로 받아들여지는 현실이 충격적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BTS 팬덤인 ‘아미’를 비롯한 글로벌 이용자들은 즉각 반발했다. 외모와 남성성을 특정한 방식으로 규정한 발언에 구시대적인 성 고정관념이 담겼으며, 한국 가수와 K팝을 향한 편견까지 드러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베르톨라치는 자신의 발언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학을 비평한 것”이라며 혐오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하면서도 자신과 가족의 개인정보가 공개되고 위협성 메시지가 이어졌다며 일부 이용자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도 밝혔다. 이후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거나 댓글 기능을 제한한 것으로 전해졌다.
BTS는 지난 달 19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의 첫 공식 하프타임쇼에 출연해 ‘다이너마이트’를 공연했다. 당시 무대에는 마돈나와 샤키라, 저스틴 비버 등 글로벌 가수 등도 참여했다. FIFA는 앞서 BTS와 마돈나, 샤키라가 하프타임쇼 공동 헤드라이너로 출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논란은 인플루언서가 개인적인 감상이나 비평이라는 명분으로 특정 집단의 외모와 성적 이미지를 조롱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문제로 번졌다.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더라도 100만명 이상의 팔로워에게 발언을 전달하는 인플루언서에게는 차별과 혐오를 확산하지 않을 책임도 따른다는 지적이다.
반면 비판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과 집단적인 공격, 위협성 댓글이 발생했다면 이 역시 정당화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제 발언에 대한 비판과 당사자를 향한 사이버 폭력은 구분해야 한다는 얘기다.
